배가 익고 언양 한우불고기가 생각나는 울주의 가을. 국산 쌀과 50년 넘은 옛 항아리로 빚어 천연 탄산이 피어오르는 복순도가 손막걸리, 그리고 억새가 차오르는 간월재.
2026년 9월 말의 울주는 배가 익고 숯불 앞에 둘러앉기 좋은 계절입니다. 농촌진흥청 기준으로 중생종 배의 수확기가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이고, 언양과 봉계는 2006년 국내 유일의 한우불고기특구로 지정된 고장입니다. 그 사이 상북면에는 국산 쌀과 만든 지 50년에서 70년 된 옛 항아리로 술을 빚는 양조장이 있습니다.1234
병을 열면 누룩이 긴 발효 끝에 만들어낸 천연 탄산이 올라오는 복순도가 손막걸리입니다. 술이 시작된 자리와 빚는 방식, 탄산 때문에 따로 있는 여는 법, 그리고 억새가 차오르는 간월재까지 울주의 가을 하루를 따라가 봅니다.3456
2026년 9월 말은 배 수확기에 들어선 때입니다. 농촌진흥청 농사로의 숙기별 자료는 중생종 배의 수확기를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로 적고 있는데, 전국 품종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기준입니다. 울산광역시 농업기술센터는 소비시장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살려 농협이 육성해 온 배 브랜드로 서생간절곶배와 울산보배, 삼남배 등을 소개하고, 2024년 통계연보 기준 울산의 배 재배면적은 411헥타르, 연간 생산량은 7,246톤입니다. 브랜드 이름에 붙은 간절곶은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으로, 포항 호미곶보다 1분 이르다고 소개되는 자리입니다.178
복순도가는 2010년 울산광역시 울주군에서 영농조합법인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시작은 사업 계획이 아니라 집안 사정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사업이 기울자 어머니 박복순 장인이 할머니 대부터 내려오던 양조 기술로 새 일을 시작해 보려 한 것이 출발점이었고, 그전까지 어머니는 소일거리 삼아 빚은 막걸리를 생수통 같은 용기에 담아 주변에 나눠 주고 있었습니다. 집에서 만든 술을 팔면 밀주가 되기에 사업자 허가를 받았고, 첫 계약은 경기도의 한 골프장과 맺었습니다. 김민규 대표는 에스콰이어 코리아 인터뷰에서 그때가 100병을 만들면 10병 팔리던 때였다고 돌아보며, 어머니 박복순 장인이 술을 빚고 아버지 김정식 공동대표가 오너를 맡고 있다고 말했습니다.94
이름의 복과 순은 술을 빚는 어머니 박복순 장인의 함자에서 따왔습니다. 뒤의 두 글자는 도시 도(都)와 집 가(家)로, 공식 사이트는 도시와 농촌 지역이 늘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하고, 김민규 대표도 농촌과 도시를 연결하는 매개체라는 뜻이라고 말합니다. 상북면의 양조장 건물은 뉴욕 쿠퍼 유니언 건축대학교를 졸업하고 건축사무소를 운영하는 김민규 공동대표가 직접 설계했습니다. 그는 발효라는 생각을 술에서 건축으로 옮겨, 공간이 인간에게 유용하게 바뀌는 과정을 발효건축이라 정의했습니다. 건물이 검은 것은 추수한 뒤 논에서 태운 지푸라기의 재를 외벽에 칠했기 때문입니다.4103
더술닷컴은 손막걸리를 손으로 직접 빚은 생막걸리이자 가양주 형식의 전통주로 소개합니다. 술은 국산 쌀만 써서 전통 방식 그대로 옛 항아리에 담아 빚습니다. 쌀은 양조장 인근 정미소에서 도정한 것을 쓰는데, 김민규 대표는 시중 막걸리 중에는 국산 쌀조차 쓰지 않는 제품이 많다며 지역 쌀을 쓰는 일을 큰 부분으로 여긴다고 말했습니다. 항아리는 전부 만든 지 50년에서 70년 된 것들이고, 유약을 바르지 않아 씻어 말린 뒤 볏짚을 넣고 태워 소독해야 합니다. 그래서 막걸리 한 항아리를 빚으려면 항아리 세 개를 쓰는 셈이 됩니다. 병 안에서 올라오는 탄산은 인위적으로 넣은 것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누룩이 긴 발효 끝에 만들어낸 천연 탄산입니다.1134
복순도가 손막걸리는 알코올 도수 6.5%, 용량 935밀리리터입니다. 더술닷컴은 이 술을 두고 샴페인이 연상될 만큼 탄산이 매우 풍부하다고 소개하며, 2015년 샌프란시스코 국제 와인 주류 품평회 금상과 2018년 K-DESIGN AWARD 수상 이력을 함께 적어 두었습니다. 탄산이 그만큼 많아 여는 법이 따로 있습니다. 제조사 공식 영문 사이트는 병을 거꾸로 세워 흔들어 앙금을 섞은 뒤 냉동실에 10분간 두고, 병을 거의 눕힌 채 뚜껑을 세 번에서 다섯 번 천천히 열고 닫아 탄산을 뺀 다음 마시라고 안내합니다. 같은 안내는 온도가 낮을수록 더 청량해지고 온도가 오르면 청량감이 줄면서 산미가 강해지니 취향에 맞게 온도를 조절하라고 덧붙입니다.115
더술닷컴이 이 술에 어울리는 음식으로 꼽는 것은 파전과 치킨, 보쌈, 족발, 해산물입니다. 언양 한우불고기나 갓 딴 배와의 궁합을 다룬 자료는 아직 없으니 아래는 곁들여 볼 만한 제안입니다. 울주군 언양과 봉계는 2006년 국내 유일의 한우불고기특구로 지정된 곳이고, 언양은 예부터 많이 나던 질 좋은 숯이 한우와 만나 언양불고기를 낳은 지역입니다. 봉계 한우불고기축제는 10월 무렵 열려 왔고 2025년에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봉계 다목적행사장에서 열렸습니다. 숯불에 구운 고기 뒤에 샴페인 같은 탄산을 한 모금 넘기고, 후식으로 서생간절곶배처럼 이맘때 나는 배를 곁들이는 식입니다.112121371
양조장은 울산 울주군 상북면 소야정길 183-45에 있고, 공식 사이트는 울산 KTX역과 서울산IC에서 가깝다고 안내합니다. 복순도가는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기차역에도 매장을 두고 있어, 울주군 삼남읍 울산역로 177 1층의 울산역점은 기차를 타고 오가며 들르기 좋습니다. 발효 막걸리 체험 클래스는 2026년 9월 공식 사이트 기준 10명 이상 단체 예약제로만 운영하고 최소 2주 전에 예약해야 하며, 소규모 체험은 받지 않습니다. 손막걸리의 실제 원료인 쌀과 누룩으로 자기 막걸리를 직접 빚고 전통주 시음을 함께하는 30분에서 60분 과정이고, 문의는 고객센터 1577-6746입니다. 복순도가는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찾아가는 양조장'에 선정됐고, 더술닷컴에 등록된 선정 유효기간은 2027년까지입니다. 2026년에는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와 협업해 문수탁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31014915
마시기 좋은 때숯불에 구운 한우를 앞에 둔 가을 저녁, 차게 식혀 탄산을 뺀 뒤 첫 잔부터 천천히 따라 마시기 좋습니다.52
간월재는 영남알프스 능선의 해발 900미터 고개에 펼쳐진 억새 평원으로, 넓이가 33만 제곱미터, 약 10만 평에 이릅니다.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은 가을이 오면 꽃을 피우는 억새가 하늘과 맞닿은 풍경으로 이곳을 소개합니다. 단풍이 진 뒤 늦가을까지도 억새가 가을빛을 지키는 자리입니다.6
복합웰컴센터에서 임도를 따라 1시간 이상 걸어 올라야 억새 평원과 마주합니다. 소개 페이지에는 2019년 1월에 갱신된 정보라는 표기가 붙어 있으니, 탐방로 상황은 오르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하시는 편이 좋습니다.6
내려와 시간이 남으면 언양 쪽을 함께 둘러볼 만합니다. 언양읍성은 조선 광해군 9년인 1617년의 성으로 1966년 12월 27일 사적으로 지정됐고, 소재지는 울주군 성안2길 55-8입니다. 언양알프스시장은 1915년 개설된 언양장을 이어받아 2014년 지금 이름이 됐으며, 주소는 울주군 언양읍 장터1길 19입니다. 예부터 2일과 7일에는 오일장도 함께 서 왔습니다.1612
인위적으로 주입한 탄산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누룩이 긴 발효 과정에서 만들어낸 천연 탄산입니다. 더술닷컴은 샴페인이 연상될 만큼 탄산이 매우 풍부하다고 소개합니다.311
제조사 공식 영문 사이트는 병을 거꾸로 세워 흔들어 앙금을 섞고 냉동실에 10분간 둔 뒤, 병을 거의 눕힌 채 뚜껑을 세 번에서 다섯 번 천천히 열고 닫아 탄산을 빼라고 안내합니다.5
공식 안내는 온도가 낮을수록 청량해지고 온도가 오르면 청량감이 줄면서 산미가 강해진다고 설명합니다. 차게 두고 마시되 취향에 맞춰 온도를 조절하면 됩니다.5
아래 판매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복순도가는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기차역에도 매장을 두고 있어, 울주군 삼남읍 울산역로 177 1층의 울산역점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10
공식 사이트 기준 10명 이상 단체 예약제로만 운영하며 최소 2주 전에 예약해야 합니다. 쌀과 누룩으로 직접 막걸리를 빚고 전통주 시음을 함께하는 30분에서 60분 과정이고, 문의는 고객센터 1577-6746입니다.14
사실 확인 2026-09-22